‘北 미사일 해결하자’ 미 움직임 분주

‘北 미사일 해결하자’ 미 움직임 분주

기사승인 2009-02-27 17:16:01
[쿠키 지구촌]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계획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음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순방할 예정이어서 북측과의 접촉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보즈워스 특사의 4개국 순방계획을 밝힌 뒤 “그가 동맹·파트너들과 협력, 북한을 국제사회의 건설적인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억제 방안을 긴밀히 논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보즈워스 특사의 4개국 순방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성 김 북핵특사가 동행한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번 순방에서 북측과의 접촉이나 방북 여부와 관련, “순방지에서의 협의 결과와 북한의 반응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현재의 대미 접근법을 바꾸겠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사일 발사계획은 미국과의 양자협상의 길을 트게 된다는 계산하에 고의로 위험을 조장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ODNI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그 시기는 다음달 8일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임기 개시 때인 4월 쯤이나 춘계 한·미 연합훈련 시점에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는 26일 조지아공대에서 개최된 국제학술회의에서 “인공위성 발사는 우리의 자주적 권리로 이를 계속 행사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 ” 이라고 말했다. 또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그런 결의에 대해 존재 자체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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