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일본에선 ‘공짜폰’

애플 아이폰, 일본에선 ‘공짜폰’

기사승인 2009-02-27 14:51:03

[쿠키 IT] 일본에서 애플 아이폰(3G)이 ‘공짜폰’이 됐다. 아이폰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통신 상품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은 27일부터 아이폰을 공짜로 제공하는 ‘아이폰 포 애브리원(iPhone for everyone)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오는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캠페인은 2년 약정에 망내 할인 요금제인 화이트플랜, 무선인터넷 요금제인 패킷 정액제 등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3G 아이폰 8GB 모델은 무료, 16GB 모델은 1만1520엔(한화 약 1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캠페인을 이용하기 위한 의무 요금제들의 기본료를 모두 합치면 2324엔(한화 약 3만6000원) 정도다.

이 무료 캠페인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의무 가입해야하는 음성통화요금제가 비싼 기본료의 프리미엄 요금제가 아닌 ‘화이트 플랜’이라는 점이다.

화이트플랜은 소프트뱅크 모바일이 지난 2007년 선보인 저가의 망내 할인 요금제로, 기본료 980엔(한화 약 1만5000원, 출시 당시 9000원)에 오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자사 가입자 간 무료통화를 보장한다. 선보이자마자 소프트뱅크모바일의 신규가입자만 300만명에 육박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겉으로는 ‘공짜’를 부르짖으면서 무선인터넷 정액제와 함께 높은 기본료와 통화료의 요금제 가입을 강요하는 국내 온라인 판매 행태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약정을 조건으로 한 공짜폰은 통신업계에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전략”이라며 “따라서 공짜폰 라인업에 포함된다는 것은 단말기 가격이 중저가이면서도 대중에게 관심을 끌 만한 제품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아이폰의 해외 판매 확대를 원하는 애플과 일본 통신업계 3위인 소프트뱅크모바일의 가입자 증대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은 국내 SK텔레콤과 KTF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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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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