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국회 사무처는 27일 국회 본관 출입 통제를 시작했다. 국회는 “국회 청사관리 규정에 따라 질서 유지 차원에서 청사 출입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출입기자 상근무자 등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국회 본관 출입이 통제됐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오후 예정됐던 본회의를 취소한 채 장고에 돌입했다. 김 의장은 금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 등 경제 법안만을 직권상정하는 ‘분리 처리’ 방침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 6개 법안을 포함한 모든 쟁점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김 의장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 미디어 관련법을 직권상정이라도 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력 저지 방침을 밝혔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의장이 한나라당과 대통령이 주문하고 형님(이상득 의원)이 독려하는 것을 따라하는 하수인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여당이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쟁점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힘에 따라 본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2일 직권상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는 27일 하루종일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과 본관 주변에서 충돌을 계속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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