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에 따르면 50여일동안 가뭄이 계속되면서 71만t이 남아있는 광동댐의 유효 저수량이 고갈될 경우 국내 처음으로 설치된 사수(비상용수) 취수시설을 통해 91만t의 물을 4월 초부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동댐에 남아있는 유효 저수량 71만t은 하루 광동댐으로 얼음이 녹아 흘러드는 유입량 1만2000t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 40여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태백권관리단은 수난 구조대를 투입해 광동댐의 물을 덮고 있는 30∼50㎝ 두께의 얼음을 기계톱으로 절단한 뒤 지난 21일 길이 300m, 폭 20m의 물길을 내고 수중펌프 4대와 송수관 2대 등 비상용수 취수시설을 설치했다.
수자원공사는 비상용수 취수시설의 시험가동과 함께 원수를 채수해 수질을 검사한 뒤 가뭄이 계속될 경우 4월 초부터 취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식수난을 겪고 있는 태백시에 전달된 ‘국민의 생명수’는 한달여만에 200만병을 돌파했다. 시는 지난 1월 6일부터 상수도 공급 감량에 돌입한 이후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기업체와 자치단체, 독지가 등 전국에서 보내온 먹는 샘물 후원은 모두 217만9000병이라고 밝혔다.
박종기 태백시장은 “가뭄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전 국민이 보내준 사랑의 생수는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백=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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