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에 첫 B―2, F―22 동원 훈련

美 태평양에 첫 B―2, F―22 동원 훈련

기사승인 2009-03-01 17:39:01
[쿠키 지구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태평양지역에서 처음으로 최신예 F-22 전투기와 B-2 폭격기를 동원한 합동훈련을 개시했다. 하위 첸들러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공군협회 토론회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첸들러 사령관은 B-2 폭격기가 2004년부터 시작된 미 공군의 순환배치 일환으로 지난 25일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전진배치됐고, F-22 전투기는 동계 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알래스카주 공군기지에서 훈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훈련이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된)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나,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져 태평양 지역의 미 공군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특히 B-2 폭격기 4대의 괌 배치는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되는 연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겹친다는 점에서 대북 경고 차원에서 B-2 폭격기가 이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가진 B-2 폭격기는 적진에 깊숙이 침투, 재래식 폭탄과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2일부터 10일까지 북핵 6자회담과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일본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28일 밝혔다. 방한 시점은 7일 또는 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나라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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