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에 국내 첫 바닷물 이용 냉난방건물 착공

한국해양대에 국내 첫 바닷물 이용 냉난방건물 착공

기사승인 2009-03-03 17:09:02
[쿠키 사회] 국내 최초로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냉·난방 건물이 한국해양대 캠퍼스에 들어선다.

한국해양대는 부산 동삼동 캠퍼스내 국제교류협력관에 이 신개념 방식의 기술로 냉·난방 장치를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바닷물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는 수심 10m 이하 지점에서 바닷물을 끌어올려 직접 냉·난방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여름에는 섭씨 20도 가량의 바닷물을 이용해 30도에 이르는 실내 온도를 10도가량 낮출 수 있다. 또 겨울에는 섭씨 12도 가량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영하의 기온을 바닷물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

바닷물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가 마련되는 국제교류협력관은 사업비 44억원에 지상 6층, 연면적 2632㎡ 규모로 10월 완공 예정이며, 이 시스템은 국비와 시비 등 4억2000만원으로 설치된다.

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 오철 교수는 “이 시스템은 수심에 따른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신개념의 에너지 활용기술”이라며 “국내 해안도시 전체에 보급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대단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호 시설과장은 “이 설비를 이용하면 연간 8600만원의 냉·난방
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거의 무한하고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는 바닷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일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개념에도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냉·난방 기술은 프랑스에서 최초로 개발된 이후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기술개발이 진행돼 대규모 빌딩이나 지역 난방시스템에
활용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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