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금이 주식살때”…시장반응은 냉랭

오바마 “지금이 주식살때”…시장반응은 냉랭

기사승인 2009-03-04 16:30:03
[쿠키 지구촌] 최근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에는 주식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적기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하는 듯한 톤으로 “주가는 하루하루 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기 마련이며 월가의 주가 등락에 지나치게 열중하다 보면 장기적 전략을 그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미국이 성장의 발판을 회복하는 장기적 관점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주식투자 독려 발언은 효과가 없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37포인트 빠졌기 때문이다.

금융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2000억달러를 풀어 이를 담보로 소비자 신용을 1조달러까지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대출창구를 이달 25일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자동차 구입이나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론, 중소기업 대출 등에 활용된다. 재무부는 “소비자에 대한 대출 확대의 길이 막혀 있었던 게 경기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신규 대출창구 개설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달 발표할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내릴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워싱턴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0.5%와 0% 사이에 여유가 많이 있지 않다”며 “제로(0)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위험은 방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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