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8승 고지에 올라라!
2008∼2009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위권(3∼8위) 6개 팀에 떨어진 지상명령이다. 4일 현재까지 3위 전주 KCC와 8위 서울 SK의 승차는 3승. PO 진출 티켓을 놓고 막판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6개 팀(KCC, 안양 KT&G, 창원 LG,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의 잔여경기수는 7∼8이다. 이들 중 4개 팀은 PO에 오르고, 2개 팀은 탈락한다. 현재 구도로 봤을 때 6강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28승을 거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 팀이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치렀을 때 승률이 0.519는 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 KCC(25승21패·3위/남은 경기 8)
8경기에서 3승만 보태면 PO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동부-LG-SK-KTF-KT&G-오리온스-전자랜드-모비스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이번 시즌 팀간 전적으로 봤을 때 KCC가 어느 정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경기는 SK전(4승1패), KTF전(4승1패)이다. 나머지 6경기의 승부는 예측불허다. 당장 오늘 오후 동부와의 원정전도 부담이다. 그러나 KCC의 전력이라면 SK전과 KTF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1승을 보태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KT&G(25승22패·공동 4위/남은 경기 7)
SK-LG-전자랜드-모비스-KCC-동부-삼성을 상대해야 하는 KT&G는 7경기에서 3승을 챙겨야 한다. 문제는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는 점이다. 팀간 상대전적도 모두 호각세 또는 열세다. 모비스전(5패)과 동부전(1승4패)을 놓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5경기에서 3승을 따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 LG(25승22패·공동 4위/남은 경기 7)
LG는 KCC-KT&G-오리온스-SK-삼성-동부-KTF와 차례로 만난다. KT&G와 마찬가지로 7게임에서 최소 3승을 확보해야 한다. LG로서는 이번 시즌 팀간 전적에서 나란히 4승1패를 거둔 삼성과 KTF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1승4패로 밀린 동부전이 쉽지 않다고 봤을 때, 4경기에서 1승을 더 보태면 된다.
◇ 삼성(24승22패·공동 6위/남은 경기 8)
8경기에서 최소한 반타작은 해야 한다. 최근 4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게 마음에 걸린다. 5일 오후 모비스전이 1차 분수령이다. 모비스전 이후로는 동부-SK-KTF-오리온스-전자랜드-LG-KT&G을 차례로 상대한다. 5전 전승을 기록중인 KTF 말고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없다. 1승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LG와의 경기가 가장 큰 부담이다.
◇ 전자랜드(24승22패·공동 6위/남은 경기 8)
서장훈 덕을 보면서 상승세인 것은 분명하다. 모비스-오리온스-KT&G-동부-삼성-KTF-KCC-SK를 상대로 적어도 4승을 보태야 한다. 맞대결에서 4승1패로 앞서 있는 오리온스와 KTF는 무난히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6게임에서 2승만 추가하면 되는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 SK(22승24패·8위/남은 경기 8)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를 앞세워 최근 3연승의 상승세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험난하다. 공동 6위와는 2승차.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시즌 막판의 2승은 훨씬 커 보인다. KT&G-삼성-KCC-LG-동부-모비스-오리온스-전자랜드와의 8차례 대결에서 최소 6승을 거둬야 한다.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오리온스를 제외하고는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 동부(5패)와 KCC(1승4패)는 더 높은 벽이다. 그래서 PO 진출의 희망은 있되 ‘실낱같은 희망’이라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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