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보성향의 인터넷 블로그인 허핑턴포스트가 4일부터 실시 중인 이 같은 인기투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무 특보를 맡고 있는 유진 강(25)이 후보로 올랐다.
인기투표에는 강 특보와 함께 농구선수 출신의 개인비서 레지 러브(29), 연설담당 수석비서관 존 파브로(27), 대변인 로버트 깁스(38), 재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48), 비서실장 램 이매뉴얼(49) 등 모두 6명이 후보로 뽑혔다. 유진 강은 이들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계이며, 최연소자다.
허핑턴포스트는 강 특보에 대한 소개글에서 “오바마와 하와이에서 골프를 치는 장면이 자주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열 살 때부터 퍼팅을 했다. 오바마는 기자들에게 ‘나는 (골프를) 잘 못하지만 유진은 잘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들 후보의 사진을 각각 2장씩 올려놓고 네티즌들이 즉석 투표를 하도록 했다. 강 특보의 경우 해맑게 웃고 있는 얼굴 사진과 오바마와 골프회동에서 대화하는 사진이 올라 있다.
5일 밤 현재 투표 결과, 강 특보는 6.64%로 6명 중 6위에 그쳐 있다. 1위는 비행기 탑승 계단을 내려오는 건장한 모습의 흑인 러브(26.83%)다. 오바마는 한때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러브는 나보다 더 쿨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뒤를 세련된 이미지의 파브로(26.22%)가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
이매뉴얼은 이들 중 최고령임에도 3위(21.86%)로 선전하고 있고, 가이트너는 4위(11.72%)를 달리고 있다. ‘오바마의 입’ 깁스는 6.73%로 강 특보를 근소하게 제치고 5위를 지키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여기에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이들은 모두 승자”라고 밝혔다.워싱턴=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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