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는 이번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평균 0.03% 떨어지며 5주간 지속된 상승세를 마감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대치동, 개포동 일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0.12% 하락했다.
중대형을 중심으로 일부 단지는 1억원 이상 가격이 빠지기도 했다. 대치동 선경1차 158㎡(48평형)는 23억원에서 21억원으로, 개포동 우성2차 181㎡(55평형)는 27억5000만원에서 26억원, 개포동 경남2차 105㎡(32평형)는 10억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연구원은 “최근 부쩍 오른 가격 때문에 수요자들이 등을 돌리자 결국 ‘반짝 급등’에 멈춘 셈”이라며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등이 지연되면서 거래 실종과 함께 전화문의도 크게 줄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각종 규제 완화로 오름세를 이어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11주만에 내림세로 반전됐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재건축은 평균 0.12% 떨어지며 지난해 12월19일(-0.42%) 이후 처음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파구(-0.38%)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0.13%)와 서초구(-0.05%)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은 거래가 끊기면서 1000만∼2000만원씩 호가가 빠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값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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