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막막하기만 했는데…클릭 한 번으로 희망을 찾을 지 몰랐네요.”
빌딩 청소 등을 하는 일용직 기초수급자로 단칸방에서 홀로 자녀 2명을 부양하고 있는 강원도 태백시의 김모(여·44)씨. 수백만원에 달하는 신용카드 빚은 연체이자만 겨우 내고 있고 청소일도 들쭉날쭉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에 빠져 있던 그는 ‘새희망 네트워크(www.hopenet.or.kr)’ 검색을 통해 의욕을 되찾았다.
검색 결과 김씨는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신용카드 빚의 연체이자는 전액 감면, 원금은 상환유예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국토해양부의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대출, 주택금융공사의 자녀 대학 학비 무상지원 방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시내의 대형마트 유아용품 전문 매장에서 고정급여가 보장되는 직원을 뽑는다는 ‘눈이 번쩍 뜨이는’ 정보도 여기서 확인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김모(여·51)씨도 희망을 되찾은 사례다. 그는 네트워크 검색을 통해 경기도가 시행하는 ‘위기가정 무한돌봄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새희망 네트워크’는 간단한 개인정보(지역, 채무, 소득, 취업희망직종 등) 입력으로 채무조정이나 금융지원·취업·복지 등의 지원 정보를 맞춤형으로 일괄 검색해준다. 국내에서 운용중인 모든 채무조정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알려준다. 총 602개의 소액금융지원 사업을 비교해 최적화된 지원방안을 소개하며 노동부·보건복지가족부 등의 취업안내·직업훈련·복지지원 프로그램도 상세히 알려준다.
금융감독원이 6일 개설한 서민전용 금융포털사이트(s119.fss.or.kr)도 서민금융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다. 금감원은 서민맞춤대출 정보와 신용회복지원제도 정보, 자활지원제도 정보,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법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사회단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잘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이나 콜센터(1588-1288) 등을 통해 ‘새희망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희망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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