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AC 밀란 남기 위해 연봉 삭감도 감수”

베컴 “AC 밀란 남기 위해 연봉 삭감도 감수”

기사승인 2009-03-06 17:48:04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4)이 AC 밀란(이탈리아) 잔류를 위해서는 자신의 연봉 삭감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컴의 발언이 그의 거취와 관련된 최종 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6일 영국 BBC스포츠는 “LA 갤럭시와 AC 밀란 사이의 이적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베컴이 연봉을 깎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프로축구(MLS) 비시즌에 소속팀 갤럭시를 떠나 AC 밀란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베컴은 오는 9일까지 갤럭시에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베컴은 그동안 몇 차례나 이탈리아에 남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베컴은 2007년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 한 후 5년 계약기간으로 갤럭시에 입단했다.

베컴이 AC 밀란에 남을지 갤럭시로 돌아갈지, 현재로서는 상황이 유동적이다. 다만 협상이 타결되기까지는 몇 가지 중요한 걸림돌이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가 ‘9일까지 무조건 베컴이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이런 가운데 AC 밀란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베컴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해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베컴이 갤럭시의 양해 아래 이탈리아에서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갤럭시의 시즌 잔여경기를 소화한다는 일종의 절충안인 셈.

베컴은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9경기에 출장해 2골·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베컴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데다, 홈팬들의 성원도 만만치않자 AC 밀란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베컴을 잡고는 싶지만, 영구 임대나 완적 이적엔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재 AC 밀란의 속내인 듯 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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