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교육청이 이부영 서울시교육위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578곳 가운데 4단계 성적 표기 방식을 채택한 학교는 199곳으로 지난해보다 33.6%(50곳) 증가했다. 4단계 평가방식이란 학생의 성적을 서술형으로 평가하지 않고 ‘매우 잘함’ ‘잘 함’ ‘보통’ ‘노력 바람’과 같은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학생 성적을 3단계나 5단계로 표기하던 학교 중 24곳이 4단계 방식으로 바꿨고, 4단계와 서술식 평가를 병행하던 20곳과 서술식으로만 평가하던 3곳도 4단계로 전환했다. 또 지난해 9월 문을 연 2곳이 4단계 방식을 선택했으며, 4단계와 서술식 평가를 병행하는 곳도 220곳으로 지난해보다 14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국제중으로 새롭게 문을 연 대원중과 영훈중이 입학전형시 학교장 추천서에서 학생들에 대한 4단계 평가를 요구하는 데 따른 것이어서 국제중 입시가 초등생 성적 등급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부영 교육위원은 “현 교육과정은 획일적 학생 평가를 지양하기 위해 서술식 평가를 권장하고 있는데 일선 학교들이 과거의 수우미양가식 평가로 회귀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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