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로농구 서울 SK의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꿈이 한 올 더 가늘어졌다.
SK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86대104로 완패했다. 22승25패(승률 0.468)가 된 8위 SK는 6강 진출 마지노선에 나란히 포진해 있는 공동 4위 3개팀과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7위 인천 전자랜드와도 2.5승차로 멀어졌다.
SK의 남은 경기숫자는 7. 전승 또는 6승1패는 거둬야 6강 PO를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자력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는 22점으로 분전했지만, 그레고리 스팀스마(16점)와 코리 미니필드(5점)의 존재감이 없었다. 김태술(13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역할도 미미했다.
SK로서는 극적인 돌파구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무릎 부상을 당한 방성윤은 여전히 전력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이고, 미니필드가 나아질 기미도 없기 때문이다.
SK는 7일 하루를 쉬고, 8일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 10일엔 전주 KCC전(홈), 14일엔 창원 LG전(원정), 15일엔 원주 동부전(홈)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같이 버거운 상대들이다. 18일 울산 모비스전(원정), 20일 대구 오리온스전(원정), 22일 전자랜드전(홈)까지 치르면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SK는 지난 시즌 5위로 PO에 진출했지만, 6강전에서 KT&G에 무릎을 꿇었다. 1년을 와신상담했지만 이번 시즌은 PO 진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프로야구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를 2연패했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 제패 후 “생각하면 생각대로 되는 한 해였다”고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김진 감독의 농구만큼은 생각해도 생각대로 안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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