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15일 인터넷 H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취업준비생 A씨(24·여)에게 “유학파인데 너를 취직시켜주고 결혼도 하고 싶다”고 속여 3개월간 40여차례 성관계를 갖는 등 최근 5개월간 인터넷을 통해 만난 여성 20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B씨(28·여)에게는 “결혼하려면 부모님께 인사드려야 되는데 옷을 사 입어야한다”고 속여 550여만원을 받아내는 등 6명으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은 미국 유학파 출신이며 아버지가 판사, 어머니가 유명 의류업체 간부라고 속인 뒤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여성 등을 상대로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 여대생에게는 “중소기업 대표인데 월 50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하면서 성관계를 갖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무직임에도 185㎝의 훤칠한 키에 외모도 뛰어나 여자들이 쉽게 속아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채팅사이트를 통해 성관계를 가진 뒤 금품을 받아챙기는 범죄가 빈번하게 나타나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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