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모비스는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9대 76으로 1위 동부를 꺾고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모비스는 5경기, 동부는 6경기를 남긴 상태라 모비스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 됐다.
1쿼터 12-17, 2쿼터 15-20으로 마쳐 전반을 10점차로 끌려갔던 모비스는 3쿼터에서 1∼2쿼터에 얻은 점수에 버금가는 26점을 넣고 상대를 19점으로 막으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함지훈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동부의 골밑을 위협했다.
4쿼터에는 브라이언 던스톤이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7분3초를 남기고 함지훈의 자유투로 62-6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슛과 던스톤의 골밑 공략으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동부는 73-77로 뒤지던 종료 12초 전 크리스 다니엘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1점차로 추격했지만 종료 버저와 함께 날린 이광재의 3점슛이 림에 맞고 떨어지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동부로선 김주성이 단 4점에 그치며 종료 3분21초를 남기고 퇴장당해 막판 추격에 힘을 보태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모비스 박구영은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넣으며 팀 최다득점을 기록해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기록됐다. 함지훈은 18점, 던스톤은 19점을 넣으며 승리를 도왔다.
안양에선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KT&G를 92대 68로 꺾고 공동 3위로 점프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30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리카르도 포웰이 17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KT&G는 부상으로 빠진 마퀸 챈들러의 공백을 드러내며 완패해 막판 순위 다툼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한편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플레이오프에선 용인 삼성생명이 홈팀 금호생명을 45대 43으로 누르고 2승1패로 앞서며 챔프전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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