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바닥 지났나?…은행 실적호전에 증시 상승

美경기 바닥 지났나?…은행 실적호전에 증시 상승

기사승인 2009-03-13 17:13:08
[쿠키 지구촌] 미 은행들의 실적호전으로 금융불안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실물 지표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하강 곡선을 그려왔던 경기가 저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들어 3월까지 이익을 냈다는 씨티그룹 소식에 지난 10일 상승세를 탄 뉴욕 증시는 3일째인 12일에도 3.46% 올라 3월들어 처음으로 7000선을 넘었다.

증시 호전은 은행주들의 선전에서 비롯됐다. 자본부족으로 국유화 논란 대상이 되고 있는 대형은행들의 재무상황이 호전됐다는 신호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발표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조치로 인해 자본이 확충돼 미국내
대형은행중 가장 튼튼한 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씨티은행 주가는 38.1%나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CEO도 더 이상 정부 지원이 필요치 않다면서 올해 매출 1000억달러, 순익 5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경기회복의 징후가 보인다”면서 JP모건체이스도 지난 1∼2월에 이익을 냈다고 공표했다.

상황 호전 조짐은 실물 부문에서도 미미하게 나마 나타나고 있다. 미 상무부가 12일 발표한 2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0.1% 감소했지만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치(-0.5%)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면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0%로 잠정 집계됐던 1월중 소매판매는 1.8%로 늘어나 꽁꽁 얼었던 소비심리도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가 개선될 조짐이 있다는 것은 일단 전체 경기에 긍정적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지난달 정부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던 3월분 지원금 20억달러가 필요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가 아직 전환점을 돌았다고 판단하기는 시기상조인 듯하다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미국의 실업률이 8%를 넘어선데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개월 연속 60만명을 넘어섰고 2월에도 압류주택이 30%나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과 주택시장의 여건은 아직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연구언은 “소매 판매의 수치는 용기를 북돋는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 시야가 말끔하게 트이지는 않았다”면서 “매월 6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한 소비가 계속 호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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