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지명자는 상원 재무위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한·미 FTA는 지난 20년 이래 최대의 협정이 될 것이며 한국과의 협정이행이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의 성공적인 완결은 미국의 노동자 농민 기업인에게 기회 확대라는 약속을 담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우방이자 동맹국이며 7대 교역국으로, 한국과 좋은협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기회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크 지명자는 “자동차 조항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 어떤 식으로든 이 부문을 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쇠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을 위해 압력을 가할 것인지에 대한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의 질문에 커크 지명자는 “앞으로 농무장관과 긴밀히 협력, 쇠고기 교역을 정상화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커크 지명자의 입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9일 청문회에서의 강성 발언은 의원들의 입장에 호응하는 정치적 수사법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강한 어조를 띠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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