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시즌 종료후 첼시 떠난다

히딩크,시즌 종료후 첼시 떠난다

기사승인 2009-03-14 10:07:01

[쿠키 스포츠]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던 중 첼시를 구하기 위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후임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전격 진출한 히딩크 감독은 첼시 선수들의 감독직 유임 요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 돌아가 러시아대표팀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고 BBC가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올시즌이 끝나는 5월30일 이후 러시아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몇 주 전부터 꾸준히 해왔으며 최근 들어 이 결심을 굳혔다”며 “나의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에 부임한 이후 6연승을 거둔 것은 물론 7경기 무패(6승1무)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의 꿈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첼시는 FA컵 4강에도 진출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에 대한 짙은 애정을 드러내며 아쉬워 하고 있다. 미하엘 발락은 “우리 모두 그를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계속 함께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골키퍼 페트르 체흐 역시 “그는 정말 좋은 감독이며 우리 모두는 그가 여기 머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발언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그들을 벤치에 앉히거나 아예 출전명단에서 빼버린다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며 특유의 농담을 건넨 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같은 성과를 거둔데 대해 자랑스러우며 내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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