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 22일 복귀 앞두고 민주당 공천 ‘술렁’

DY 22일 복귀 앞두고 민주당 공천 ‘술렁’

기사승인 2009-03-16 21:24:03


[쿠키 정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오는 22일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4·29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은 16일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정 전 장관은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에 정해진 절차가 있는 만큼 공천신청을 하고, 절차에 따라서 당의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며 "다음 일요일쯤 귀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한 당내 비판여론을 의식, 당 소속 의원 및 원로들에게 일일이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를 하거나 음성 메시지를 남기면서 몸을 낮추고 있다.

정 전 장관의 공천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 안팎의 분위기는 매우 혼란스럽다. 정 전 장관의 출마 자체에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공천 여부와 관련해서는 "절대 불가"라는 강경론과 "공천을 주지 않았다가 당이 사분오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둘러싼) 분란은 바람직하지 않다.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천을 둘러싼 당의 내분을 경계했다.

공심위는 오는 19∼21일 후보자 공모를 받은 뒤 다음주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가 이달중 공천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전주지역 공천은 최종 결정까지 극심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4·29 재보궐 선거기획단을 발족하고 김교흥 수석사무부총장을 단장으로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 유기홍 교육연수위원장, 윤후덕 정책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민병두 동대문을 지역위원장 등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정 전 장관의 공천문제는 오는 5월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판세에도 중대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 전 장관과 가까운 이강래 의원, 수도권 3선인 김부겸 이종걸 의원,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미경 박병석 의원 등을 비롯해 이석현 박주선 의원 등 중진들이 주요 후보다. 이강래 의원이 나설 경우 정 전 장관의 복귀를 반대한 당권파가 미는 후보와 일전이 불가피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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