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연상케 하는 노래 ‘자영이’ 인터넷 화제

故 장자연 연상케 하는 노래 ‘자영이’ 인터넷 화제

기사승인 2009-03-18 12:36:06

[쿠키 연예] 지난 7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신인 여배우 장자연씨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인터넷에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사회 비판적인 노래를 줄곧 불러온 언더계의 래퍼 UMC(본명 유승균)의 2집에 수록된 ‘자영이’란 곡이 그것이다. 이 곡은 지난달 10일 온라인을 통해 제목이 먼저 공개됐었다. 노래 속 주인공의 이름이 고인의 이름과 비슷한데다 노래 가사가 고인의 생전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곡을 접한 네티즌의 평가다.

노래는 자영이라는 이름의 한 여자 가수 지망생이 아는 오빠에게 잘 안풀리는 자신의 처지를 푸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연예계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조언이 이어지는데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UMC는 연예인 지망생이 소위 ‘뜨지 않는 이유’가 가창력이나 연기력 등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원인 때문이 아니라 “넌 돈과 바꿀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영혼을 팔지 않았어. 그게 이유라구”고 말한다.

그는 “지난 번 나이 많은 그 남잔 널 왜 때렸지? 그때부터 너는 왜 연습실에 안간거지? 왜 계속 이 직업에 매달려야 하는거지?”반문하며 연예계의 추악함을 한번 더 지적한다.


또 “니가 사랑스럽고, 아름답다해도 겉보기에 멋진 능력이 있어도 영혼을 팔기 전까진 결코 행복한 날은 오지않아” 고 덧붙인다.

UMC는 이번 곡을 공개하며 ‘자영이’란 곡에 대해 ‘연예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담하게 그려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곡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예계의 화려한 생활보다 어두운 면을 진지하게 풍자한 가사가 이번 상황과 공교롭게 맞물려 마음을 저리게 한다” “음악을 듣다보면 어린 나이에 온갖 마음고생을 하다 죽음을 선택한 고 장자연씨가 생각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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