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연체율 3년9개월만 최고치… 은행 자산건전성 비상

中企 대출연체율 3년9개월만 최고치… 은행 자산건전성 비상

기사승인 2009-03-18 18:00:02
[쿠키 경제]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대출 상환 여력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의 대출 연체액이 1년여 사이에 10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은행들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지난 2월말 현재 1.67%로 2007년 말보다 0.93%포인트 급등했다고 밝혔다. 대출 연체액이 2007년 말 5조9000억원에서 15조5000억원으로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기업과 가계 대출 연체율은 각각 0.63%와 0.89%로 꾸준히 상승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인 반면 기업 대출 연체율은 2007년 말 0.92%에서 지난 2월말 2.31%로 뛰었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3조7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오르면서 연체율도 1.0%에서 2.67%로 치솟았다. 중소기업 연체율 2.67%는 2005년 5월말의 2.80%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은행권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을 늘리기로 한 상황에서 이같은 연체율 상승은 은행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와 실물경제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체율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정부 보증을 활용해 자금을 지원하고 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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