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빈 사무실 늘었다… 매물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하락

서울 빈 사무실 늘었다… 매물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하락

기사승인 2009-03-18 18:12:04
[쿠키 경제] 서울 시내 빈 사무실이 늘었고, 임대료도 크게 떨어졌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탓이다.

신영에셋은 올 2월 말 현재 서울 대형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3.1%로 지난해 말(2.1%)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강남권은 지난해 4분기 2.4%에서 지난달 말 3.3%로 0.9%포인트 늘었다. 도심권은 2.0%에서 2.9%, 여의도는 1.5%에서 2.6%로 증가했다. 신영에셋 홍순만 이사는 “실물경제 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시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빈 사무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권 이면도로 등의 실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0%대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 업계 설명이다. 또한 최근 신축된 빌딩 중 일부는 연면적의 70∼80%가 비어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서울 서초동 교대역 인근 D빌딩은 15층 건물 가운데 3개층만 입주했고 나머지는 비어 있다.

서울 도심 빌딩 매물도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역에 매물로 나온 대형 빌딩은 약 20여개, 총 3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 빌딩 매물 규모가 평균 4000억∼5000억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충무로 극동빌딩, 역삼역 인근 ING생명 빌딩, 아주산업 빌딩 등 대형 오피스빌딩을 비롯해 강남역 신성건설 빌딩과 월드건설 빌딩, 교대역 우림건설 빌딩 등이 모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물이 늘면서 가격도 내렸다. 부동산개발업체 D사는 올 초 서울 회현동 연면적 2만8000㎡짜리 대형 오피스빌딩을 880억원에 매입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빌딩은 1400억원을 호가했지만 경제위기 이후 가격이 떨어졌다. 이달 들어 880억원에 팔린 대치동 미래에셋타워 역시 지난해에는 1100억원을 호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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