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가 낮아졌다. 노동생산성은 제조 산출량을 노동자와 노동시간을 곱한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것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9일 상용 근로자 5명 이상 7208개 제조업체의 노동생산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110.9를 기록, 전년 4분기(127.9)에 비해 12.3%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IT(-28.5%), 대기업(-17.9%), 중화학공업(-14.9%) 부문의 감소세가 컸다.
지난해 연간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120.4로 2007년(120.1)보다 0.3% 증가했다. 2002년 이후 증가율이 최저치다. 지경부 관계자는 “설비투자 및 기계수주 등 투자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내수감소와 수출둔화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산출량(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0%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노동투입량은 2.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2개 제조업종별로는 목재나무(-12.8%), 컴퓨터사무용기기(-8.0%), 섬유(-7.8%) 등 11개 업종의 노동생산성 지수가 2007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시간당 명목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은 95.2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지경부는 “노동생산성이 0.3% 증가한데 반해 시간당 명목임금이 전년 대비 0.8%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연간 시간당 명목임금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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