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뚜기도 뛰네” …민주,윤증현 국회 비판에 발끈

“꼴뚜기도 뛰네” …민주,윤증현 국회 비판에 발끈

기사승인 2009-03-19 17:57:03

[쿠키 정치]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9일 “망둥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윤 장관이 국회를 깽판이라고 하더니 어제는 어느 강연에서 입법부를 타일렀다. 정말 기막힌 일”이라며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니까 장관들까지도 국회를 거침없이 폄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 장관은 전날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입법부가 입법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행정부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기업은 제대로 투자를 하는지,
노조는 어려운 시기에 진실로 제 역할을 알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포함해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도 “당시 박 대표와 김 국회의장의 뒷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박 대표와 김 국회의장도 완전히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이 들었던지 테이블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윤 장관은 국회탓을 하기 전에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국가채무에는 이상이 없는지 먼저 되돌아보라”고 질타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기획재정부가 경제활성화지원세제개편안을 통해 이달 16일부터 양도세 중과폐지를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법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행정부는 이미 바뀐 법을 기준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국회를 전면으로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윤 장관은 “내가 한 말은 행정부나 입법부나 모두 다 잘해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야당에서 발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