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SBS의 인기 TV드라마 ‘카인과 아벨’ 촬영지인 충북 청주시 수동 수암골이 떴다.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정착지인 수암골이 ‘카인과 아벨’ 중 이초인(소지섭)과 오영지(한지민)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터전이자 애틋한 사랑이 싹트는 곳으로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소개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카인과 아벨’ 9∼10회가 이곳을 무대로 소개되면서 “수암골이 어디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여기에 옛 골목풍경이 보존된 수암골을 앵글에 담으려는 전국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암골은 1970년대 도시 재개발, 2000년초 주거환경 개선 바람을 타고 쓰러질 듯한 판잣집이 벽돌로 바뀐 데 이어 주차장, 공원 등 편의시설까지 들어섰으나 여전히 어깨가 부딪칠 정도의 좁은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로 이뤄진 달동네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이홍원 화백 등 충북민족미술인협회 회원, 충북 민예총 전통미술위원회 회원작가, 청주대·서원대 대학생 작가 등이 ‘추억의 골목길에 삶’을 그려 넣었다. 무채색의 회색빛깔 골목이 각종 그림과 사진 등의 전시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수암골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사람 사는 곳은 사람이 모여야 한다”며 “찾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골목을 소개하고 동네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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