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선전에 LA한인타운 불황 시름 잊고 ‘들썩’

[WBC] 한국 선전에 LA한인타운 불황 시름 잊고 ‘들썩’

기사승인 2009-03-24 03:49:00


[쿠키 스포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선전이 이어지며 마침내 결승까지 이르자 대회가 열리고 있는 LA 한인타운이 불황을 잠시 잊고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지난 21일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이 벌어질 당시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한인들은 대략 3만여명. 주말을 이용해 한국 야구대표팀의 준결승전을 지켜보기 위해 한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구장을 찾았고 전체 관중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일방적인 응원으로 한국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이 마침내 결승전에 오르자 한인들은 다시 한번 다저스타디움을 푸른색 물결로 뒤덮기 위해 티켓 구입을 서두르는 등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베네수엘라전 당시 1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의 3점 홈런 등으로 크게 앞서 나가자 발빠른 한인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다저스타디움 박스오피스를 찾아 결승전 티켓을 구입하기도 했다.

일요일이었던 22일은 결승전 티켓을 구하기 위한 인파로 한인타운이 달아올랐다. 준결승이 끝나자마자 1차로 1000장의 티켓을 확보한 현지 A관광은 판매 개시 3시간만에 티켓이 동이 났다. 한인타운 내에서 55∼250달러짜리 티켓을 판매하는 티켓판매점 역시 결승전 입장권 문의와 판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준결승이 끝나기도 전에 티켓을 구입했다는 이모(29·학생)씨는 “최근 유학생들이 경기침체에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한국의 선전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왕 결승에 올랐으니 일본을 꼭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응원을 맡고 있는 파란도깨비 신욱 단장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 뒤에는 3년 전부터 한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파란도깨비의 응원힘이 크게 작용했다”며 “결승전 당일 관중석이 다시 한번 파란 물결로 뒤덮이는 것은 물론 다저스타디움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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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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