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고수익 올린다며 투자하라는 업체 조심하세요.”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유사수신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업체가 237개로 전년보다 22.2% 급증했다며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로 인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1조4986억원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실제로는 피해금액이 3∼4배 많은 4조5000억∼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유사수신 업체 중에는 환차익을 거두기 위한 외환(FX) 마진거래를 가장한 업체가 27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하면서 고수익을 노린 일반인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기술개발이나 해외 투자사업을 내세운 업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투자금을 유치해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 지급에 사용하는 다단계 방식의 금융사기(폰지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가 사업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카지노사업이나 금광개발, 대체에너지 개발 등 해외 사업을 가장한 업체가 많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청,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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