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난 불황에도 골프는 치고 싶을 뿐이고…”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골프용품시장에 중고바람이 거세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취미로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골프용품은 중고로 구입하고 있는 추세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중고장터 골프용품 방문자 수가 2·3월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증가했으며 중고 골프용품의 판매율도 20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중고장터의 판매 건수가 전년 대비 15%가량 상승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골퍼들이 중고 골프용품을 찾는 이유는 시중가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과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제품 때문이다.
특히, 중고장터를 찾는 20대 구매자의 비율이 올 3월 전체 방문자 중 9%대까지 높아졌다. 오픈마켓을 찾는 20대 골프유저들은 공이나 신발 등 소모품의 경우 중저가 새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골프채와 의상 등 과시를 할 수 있는 골프 용품의 경우에는 고급 브랜드제품의 중고를 구입한다는 것이 옥션측의 설명이다.
옥션 정규식 스포츠·레저팀장은 “경기불황으로 골퍼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구입가 대비 30∼4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골프용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비교적 경기에 둔감한 20대들도 적극적으로 중고시장에 참여하면서 불황 속에서 한층 알뜰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