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와 정면승부? “찬호,왜이래 아마추어같이”

이치로와 정면승부? “찬호,왜이래 아마추어같이”

기사승인 2009-03-26 18:14:03


[쿠키 스포츠] “임창용이 이치로와 정면승부를 했다고?”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승부처가 된 연장 10회 초 상황에 대해 뭔가 오해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찬호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번 WBC 대회를 회고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마지막 연장전에서 왜 이치로에게 승부했냐는 의견’이라는 소제목 아래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찬호는 “(임창용이) 정정당당하게 승부했다는 게 오히려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치로를 피하다가 다른 선수에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정면승부로 이치로를 잡았다면 우리의 근성과 불꽃은 더욱 크게 타올랐을 겁니다. 이치로에게 승부를 한 것이 아쉬운 게 아니고, 이치로의 약점을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라면 아쉽군요”라고 썼다.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맞아 마음 고생을 할 수도 있는 후배 임창용(33·야쿠르트)을 격려하는 메시지다.

그러나 이 글을 접한 야구팬들은 ‘박찬호의 의중은 이해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창용이 이치로에게 결승타를 허용한 것은 김인식 감독과 포수 강민호의 사인을 못 읽은 결과이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이치로와 승부했다”는 박찬호의 말은 사실과 딱 들어맞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김인식 감독은 “임창용이 사인을 못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이치로를) 거르라는 사인을 보지 못했다. 이치로와는 승부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마지막 공은 실투였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뭔데 그래◀ WBC 병역면제 줘야하나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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