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웨스틴조선호텔(대표 최홍성)은 지구 온난화 대비 ‘지구의 시간(Earth Hour)’ 행사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호텔측은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호텔 조명을 끄는 것은 물론 온도 1도 낮추기, 대중 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함께 펼친다.
‘지구의 시간’은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한 시간 동안 조명 끄기’ 캠페인으로 2007년 시작되어 지난해에는 총 28만60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80개국 1289개 도시에서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약 1억명이 조명 끄기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 속한 스타우드 호텔& 리조트도 이 행사에 참가해 97개국의 940개 도시에서 14만50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하는데 이중 한국은 서울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직원 2000여명이 참여한다.
난방을 1도 낮추면 5%의 가스가 절감되고 냉방은 7% 전력이 절감돼 1도만 양보하면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만 연간 1100만원 비용 절감 효과가 있지만 그 전에 연간 38t의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또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 매일 1시간 소등하면 150만원 비용 절감과 더불어 연 0.015t의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호텔을 표시하는 로고 네온사인뿐 아니라 외부 정원, 건물 외관 조명, 직원 구역의 조명을 모두 끄며, 난방 또한 모두 1도 낮춘다. 고객이 있는 구역은 최대한 조도를 낮추고 곳곳에 촛불을 켜 행사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뷔페 레스토랑 까밀리아에서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테이블에 희망 꽃씨를 나눠주고, 아이리쉬 펍 오킴스와 라운지에서는 이날 한시적으로 푸른 지구를 상징하는 그린 칵테일과 그린 비어를 선보여 행사의 취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델리 베키아 에 누보에서는 화분 배양토와 바디스크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피를 내리고 남은 커피 가루를 고객에게 나눠준다. 직원들은 집에서도 소등하는 것은 물론 이날 일일 금연, 대중교통 이용, 스프레이 사용 금지 등 지구의 시간 행사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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