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의 장인은 경찰에서 “1년 이상 사위를 보지 못해 집에 와 보니 사위가 미라가 된 채 안방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2년전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지난해 1월 2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의 아내(37)는 모 종교의 힘으로 남편을 소생시키겠다며 동료 신도 1명과 함께 1년 2개월여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시신을 방에 둔 채 매일 기도를 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동안 고씨의 아내는 2남 1녀인 자녀들을 40여평 아파트 입구방에서 생활하게 하고 남편의 시신은 안쪽 방에 두고 문을 잠궈두고 기도해 자녀들이 모르도록 했다.
경찰은 사체에서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아파트 주민들의 말에 따라 약품처리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위해 고씨의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경찰은 부검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 등을 검토중이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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