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29일 경기 구리시 동구릉 주차장에서 골프연습장으로 유인해온 피해자에게 마약을 몰래 먹여 내기 골프 및 도박을 벌인 혐의(특수강도 등)로 송모(48)씨 등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골프연습장에서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 12월9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하남시 K골프장에서 피해자 남모(45)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술잔에 필로폰을 몰래 넣어 이를 마신 남씨가 정신이 혼미해진 틈을 타 내기 골프를 해 160만원을 뜯어냈으며 같은날 오후 5시쯤 카드 도박을 벌여 29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수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 가량을 뜯어냈다.
경찰 조사결과 송씨 등은 사기도박을 벌이면 단기간 내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골프연습장에서 피해자를 물색한 뒤 남씨를 유인해 몰래 마약을 복용시켜 돈을 뜯어냈다.
경찰은 필로폰 공급책인 이모(49)씨를 검거해 검찰에 인계했으며 또다른 공급책인 박모(43)씨 등 2명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또 남씨 외 4명의 추가 피해자를 확보해 여죄를 수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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