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역외탈세자에 1770억원 세금 철퇴

국세청,역외탈세자에 1770억원 세금 철퇴

기사승인 2009-03-30 16:58:02
[쿠키 경제] 국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에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자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대기업, 무역업체, 고액자산가 등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해 45명에 대해 177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세피난처에 서류상 회사(paper company)를 설립한 뒤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을 누락한 7명에 대해 356억원의 세금이 추징됐고, 해외 현지법인과 거래시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서류상 회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3명에 대해서도 883억원의 세금이 부과됐다. 기업자금을 해외 현지법인의 투자명목으로 송금한 뒤 이를 가족의 해외부동산 취득 등에 사용하고 증여세 등을 무신고한 35명에 대해서도 531억원의 세금이 추징되고 고의 탈세자는 조세범처벌범에 따라 처리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위해 해외은닉자산추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장기간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외국 과세당국 및 금융정보분석원(FIU) 등과도 정보를 교환했다. 채경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향후 조세피난처와의 거래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명백한 소득탈루 혐의를 발견할 경우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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