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교협에 따르면 우선 부산대는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효원인재전형을 통해 총 91명을 선발한다. 해당 전형에 응시한 수험생은 주요 평가요소인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금까지 독서를 통해 깊은 감명을 받은 책이 있다면 5권 이내로 선정하여 해당 도서를 적으시오’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부산대는 2011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약 4500명) 중 10% 가량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한동대는 지난해 대안학교 전형을 통해 영어와 국어 내신성적이 4∼5등급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청각장애 학생 L군을 선발한 바 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방학에는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난청인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한동대는 올해도 L군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도드라진 활동을 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4월부터 수험생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면 사정관이 직접 서류를 평가해주는 ‘입시 카운슬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리더십우수자 전형(20명)과 이웃사랑 전형(50명)을 실시한 경북대는 글로벌인재학부 전형(60명), 글로벌비즈니스 전형(30명)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신설했다. 특히 경영학부에서 실시되는 글로벌비즈니스 전형에서는 공인 영어성적과 면접구술 평가만으로 신입생 전원을 뽑을 예정이다.
충북대는 우수인재양성 전형을 통해 총 113명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다. 충북대는 학생부 교과성적과 개별평가지, 추천서를 바탕으로 1단계 심사를 거친 뒤 2단계 면접과 3단계 입학사정관 전원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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