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송정리역 명칭 그대로 사용해 혼선

광주지하철 송정리역 명칭 그대로 사용해 혼선

기사승인 2009-04-03 08:59:01
[쿠키 사회] 광주 송정동 송정리역이 1913년 호남선 개통 이후 96년만인 1일 광주송정역으로 개명됐으나 광주지하철 송정리역은 그대로 역 명칭을 사용해 탑승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호남선 개통 당시 역사가 위치한 ‘전남 광산군 송정리’라는 행정구역에 맞춰 정해진 송정리역의 이름을 국토해양부가 광주송정역으로 확정고시해 4월1일부터 역명이 변경됐다.

송정리역이 1988년 광주시 편입에 이어 광역시로 승격된 뒤에도 과거 지명인 ‘송정리’ 명칭을 여전히 사용해 외지에서 온 기차승객들이 광주시와 동떨어진 곳으로 잘못 알고 일부러 광주역에서만 내리는 등 부작용이 많다는 여론에 따라 설문조사를 거쳐 역명을 바꾼 것.

그러나 광주송정역과 곧바로 연결된 광주지하철 송정리역은 종전 명칭을 지금까지 고수해 이용객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공사는 철도의 경우 전국에서 몰려든 승객들을 상대로 하지만 지하철 송정리역은 광주권에서만 운행돼 굳이 명칭을 바꿀 필요성이 절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역사 명칭을 변경할 경우 각종 표지판과 안내방송 시스템 교체에 따른 예산부담도 만만치 않아 개명에 소극적이다.

광주 시내버스가 송정리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명칭이 변경됨에 버스정류장 명칭을 송정역으로 즉시 바꾼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차승객 박모(49)씨는 “철도와 지하철이 바로 연결된 동일한 공간에서 역 명칭이 다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승객위주로 역명을 바꾸는게 현명할 것 같다”고 말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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