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SPN 정우영 아나운서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 난항 빠져”

MBC ESPN 정우영 아나운서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 난항 빠져”

기사승인 2009-04-03 10:31:01

[쿠키 스포츠]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MBC ESPN 정우영 아나운서가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이 난항에 빠져 있다”고 털어놨다.

정 아나운서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지금 기사를 통해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추악한 머니게임은 벌이고 있지도 않고, 유치한 헤게모니 싸움 역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이 이익 충돌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셈이다.

그동안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자회사 KBOP의 중계권 판매 대행사인 ‘에이클라’와 스포츠케이블 4사가 진행해 왔다. 스포츠케이블 4사는 국내 경기 불황을 감안해 작년 기준 16억에서 10억 안팎으로 중계권 구입가를 낮춰달라는 입장이고, 에이클라는 17억 이하로는 내릴 수 없다는 자세다.

정 아나운서는 특정 매체를 거론하며 “같은 야구장에서 일하고 있으면서도 서로에 대해서 이렇게 모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스포츠케이블 4사 중에 프로야구 중계권으로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는 방송사는 단 한 군데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의 핵심은 ‘돈’으로 몰고 가는 세력이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의 핵심은 ‘돈’과는 거리가 멀다”며 “차라리 뉴미디어 출현에 따른 지적재산권 문제라고 보는 것이 옳은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아나운서는
“스포츠 매체가 아닌 타 매체에서 중계를 하려 한다. 그 매체가 어디인지도 알게 됐다”며 “스포츠 중계방송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그냥 카메라 몇 대 있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야구 중계방송이라는 시스템 자체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다. 스포츠 방송사들은 매일매일 이어지는 프로야구 시즌 중계방송을 위해 겨우내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계권을 다루는 분들은 ‘어디가 됐든 중계방송이 나가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야?’라고 접근을 하고 있고, 기자들은 스포츠 채널이 프로야구 중계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참 이런 현실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ESPN은 지난 2007년부터 색다른 카메라 구도와 풍부한 데이터 제공, 다양한 해설진 등으로 국내 프로야구 중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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