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발사 4일 유력… 발사 위한 물리적 준비 완료

北,로켓 발사 4일 유력… 발사 위한 물리적 준비 완료

기사승인 2009-04-03 21:07:01


[쿠키 정치]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등으로부터 북한의 로켓 발사가 4일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북한이 발사를 위한 물리적 준비를 완료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북 전문가는 3일 "미 국방부나 일본 총리가 4일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위성 사진 등을 여러가지를 자료를 근거로 볼 때 버튼을 누르는 것 외에는 로켓 발사를 위한 준비가 거의 완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련 부처도 4일부터 발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4일도 발사가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과 선전 효과를 고려한다면 일요일인 5일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날씨가 로켓 발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빨리 쏘는 것이 대내외 선전에 효과적"이라며 "4일 이목을 쏠리게 한 뒤 다음날 발사한다면 최고인민회의까지 최대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예고한 4∼8일 중 습도, 풍속, 구름의 양 차가 크지 않다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날 쏠 것이란 예측이다.

날씨정보 업체인 케이웨더에 따르면 로켓이 발사되는 무수단리와 가까운 김책시의 날씨는 해당 기간 중 습도가 72∼76%로 비슷하고 풍속도 초속 1m로 동일하다. 흐린 8일을 제외하고 4∼7일은 구름의 양만 차이가 난다. 구름이 많은 4일이나 6일도 발사에 소요되는 1시간 가량만 갠다면 로켓 발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기상 제약이 크지는 않다.

이에 따라 대내 선전 효과가 발사 택일에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1998년 최고인민회의(9월5일) 닷새 전인 8월31일 광명성(북한이 대포동미사일에 탑재했다고 주장하는 인공위성)을 쏘고 회의 전까지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양 교수는 "지난달 8일 대의원 선거에 보듯 최근 북한은 큰 행사를 공휴일에 하는 경향이 있고 북한은 앞선 발사 때 미리 로켓을 발사하고 최고인민회의까지 꽤 긴 기간 선전을 했다"고 덧붙였다.

예고 기간 후반부에 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예고 기간 초반에 로켓을 쏘면 긴장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상 조건이 맞는다면 4∼5일에는 상황을 지켜보다 6∼7일 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KIDA) 박사는 "해당 기간 중 로켓 발사를 저해할 만큼 현저한 악천후가 없기 때문에 예고한 4∼8일 중 어느 시점에나 로켓을 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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