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
5일 울산시 울주군에 따르면 울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진하해수욕장에서 맞은 편 무인도인 명선도까지 100여m에 최근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며 바닷길이 열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매년 음력 2월말이나 3월초에 시작해 음력 4월까지 한달 가량 낮12시에서 오후 4시에 진행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올해는 이 현상이 3월 중순에 시작됐는데 이달 중순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오후 2∼3시에는 모래 바닥이 완전히 드러나 사람들이 신발을 신고 다녀도 젖지 않을 정도이다.
바닷길이 열리자 관광객들이 평소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었던 명선도까지 바닷길을 걸어가며 신기해 했다. 울산에서도 바닷길이 열린다는 소문이 나면서 요즘 주말이면 진하해수욕장에는 바닷길을 구경하려는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 바닷길은 음력 4월을 넘기면 평소처럼 다시 물이 차기 시작해 1.5∼2m 수심의 바다가 된다.
명선도는 해송과 일출로 유명한 면적 1만900여㎡, 둘레 500여 크기의 무인도로 예부터 매미가 많이 울고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섬으로 구전되고 있다.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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