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지대’ 냉장고,알고보니 식중독균 온상

‘무균지대’ 냉장고,알고보니 식중독균 온상

기사승인 2009-04-08 15:39:01
[쿠키 생활] 소비자 대부분이 ‘무균지대’라고 믿고있는 냉장고에서 실제로 식중독균이 쉽게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동으로 지난 2월 서울 시내 50가구를 대상으로 냉장고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결과, 14가구의 냉장고에서 수거한 18개의 식품 중 4개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냉장고 청소를 자주 안하는 등 관리 소홀이 세균 증식의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조사대상 중 44%(22가구)는 냉장고 바닥이나 벽면에 음식물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냉장고 사용 실태 조사에서 63.7%가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냉장고를 믿는 만큼 위생 관리에는 소홀했다. 69.1%에 달하는 소비자들은 먹던 음식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다. 남은 음식을 재가열한 뒤 보관하는 소비자는 16.2%에 불과했다. 냉장고 청소를 2∼3개월에 한 번꼴로 한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 주부의 경우 3개월 이상이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시모와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방지를 위해 소비자들이 냉장고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한 달에 한 번 냉장고 청소하기’
등의 내용을 담은 냉장고 안전 사용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소시모 관계자는 “식품 별로 냉장고에 어떻게 보관해야 할 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식품 제조업체나 냉장고 생산업체도 식품별 냉장법 등에 대한 정보 제공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냉장고 안전 사용,이것만 지켜주세요!

1. 냉장고 보관 전 이물질이나 흙을 깨끗이 제거하자.

2. 냉장고에 있는 식품을 취급할 때는 손을 깨끗이 하자.

3. 식품의 냉장고 보관기간을 꼭 지키자.

4. 햄과 두부 등은 개봉 후 밀폐 본관하고 빨리 먹도록 하자.

5. 먹다 남은 식품은 재가열한 후 냉장고에 보관하자.

6. 냉장고 보관 음식은 70℃에서 3분 이상 재가열 후 섭취하자.

7. 냉동보관식품은 냉장실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자.

8. 냉장실 온도는 5℃이하로 유지하자.

9. 냉장고 보관식품의 양은 냉장고 용량의 70% 이내로 하자.

10. 냉장고는 최소한 한 달에 한번 청소하자.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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