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수수 시인한 盧 “내가 아는 진실과 검찰의 의심 같지 않을 것”

돈 수수 시인한 盧 “내가 아는 진실과 검찰의 의심 같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09-04-09 00:56:01
[쿠키 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은 8일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모금운동을 하자거나 봉하마을을 방문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눈살을 찌푸리게 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의 ‘잘못은 잘못이다’는 쪽입니다. 또 좀 지켜보자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면서 실제 사실과 검찰이 의심하는 프레임이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시인한 돈 수수 행위가 도의적 책임은 있을 수 있지만,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검찰이나 여권에 현재 진행되는 수사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향후 자신과 권 여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도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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