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복 입고 고교 입학한 日남학생 화제

女교복 입고 고교 입학한 日남학생 화제

기사승인 2009-04-09 10:45:00

[쿠키 지구촌] 스스로를 여자라고 착각하는 일본 남성이 여학생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에 입학해 화제다.

8일 오키나와 지역 신문인 류큐 신보에 따르면 성 동일성 장애를 겪고 있어 평소 여자 옷을 입는 등 여자로 자라온 시모사토 타케시(15)씨가 전날 여자 교복을 착용한 채 예술고등학교에 등교했다.

이 학교는 타케시의 다소 엉뚱한 희망을 존중해 여학생 교복 착용을 허용했다. 학교 관계자는 “(남자에게) 여자 교복을 입도록 허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학교의 배려에 따라 타케시는 다른 여학생과 똑같이 흰색 블라우스에 회색 주름 치마를 입고 붉은색 리본을 맸다. 타케시는 “이걸 입고 피아노 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타케시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영어에도 소질이 있는 그는 지난해 영어웅변대회에서 1등에 올라 올해 7월부터 두 달 간 영국에서 어학 연수를 받는다.

입학식에 참석한 어머니 노리코(51)씨는 “고교시절의 친구는 어른이 돼도 계속 되니깐 평생 교제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2명이든 3명이든 도와 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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