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正二品松)의 장자목 ‘천추송’이 9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정이품송 장자목은 국립산림과학원이 혈통보존을 위해 2001년 봄 정이품송을 부계로, 경북 울진군 소광리숲의 소나무를 모계로 인공교배(꽃가루 수정)를 통해 얻은 것이다.
이 장자목의 나이는 만 6세이며 아비인 정이품송을 닮아 곧은 줄기에 키는 150㎝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명목유전자원 보존원(경기도 수원시)에서 특별 관리해 왔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장자목을 특별 분양 받은 이날 오전 직원과 주민 60여명이 간단한 기념행사를 마친 뒤 센터 내 잔디밭에 장자목을 함께 심고 튼튼하게
자라기를 기원했다. 정이품송은 조선의 세조가 1464년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벼슬을 받은 소나무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관계자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이품송의 역사성을 지닌 장자목을 통해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모두가 즐겨 찾는 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식목일을 맞아 그동안 키워온 58그루의 정이품송 장자목 중 생김새가 뛰어난 10그루를 5·18 묘지, 국회의사당, 올림픽공원, 독립기념관 등 10곳에 특별분양했다.충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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