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현’, ‘노구라’, ‘돈짱’…盧 전 대통령 인터넷에서 ‘곤욕’

‘뇌물현’, ‘노구라’, ‘돈짱’…盧 전 대통령 인터넷에서 ‘곤욕’

기사승인 2009-04-10 04:01:00

[쿠키 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것에 대한 비판이 인터넷에서 쏟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8일부터 온라인은 각종 신조어가 속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한 ‘뇌물현’, 검은 돈을 받지 않겠다는 공약이 깨진 것을 빗댄 ’노구라’ 등 원초적인 비판부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만든 별명인 노짱 대신 ‘돈짱’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인터넷이 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포털사이트 게시판 분위기도 냉담하기 짝이 없다. 다음 아고라는 8일과 9일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수천 건 올라왔고, 상황은 네이버와 네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소위 진보 성향의 네티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실망스럽다는 의견은 끊이지 않고 있다. 10대와 20대 네티즌들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연예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친노(親盧)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는 여전히 노 전 대통령에게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노사모’와 ‘서프라이즈’, ‘시민광장’ 등 친노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를 옹호하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는 8일과 9일 그를 지지하는 글이 홍수를 이뤘고, 노 전 대통령이 올린 공식 사과문에는 1000개가 넘는 격려 댓글이 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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