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결장…플래툰시스템으로 가나?

추신수 결장…플래툰시스템으로 가나?

기사승인 2009-04-10 09:31:01

[쿠키 스포츠]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가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결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10일(한국시간)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200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추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대타 요원으로도 추신수를 쓰지 않았다.

추신수는 앞선 2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지만, 이날은 트레버 크로우가 8번 타자로 우익수를 맡았다. 크로우는 한 차례 삼진을 당한 것을 포함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결장 속에 8대12로 져 개막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추신수의 결장은 그가 팀의 붙박이 우익수가 아니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 일간지 ‘플레인딜러’는 9일 그같은 에릭 웨지 감독의 의중을 보도한 바 있다. 추신수로서는 크로우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과 주전경쟁을 펼치거나 플래툰 시스템(platoon system)에 따라 번갈아 경기에 나오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추신수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2경기에 잇달아 기용했다가 나중에 휴식을 준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추신수는 앞선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타율 0.167)에 그쳤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추신수의 출발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다, 팀 성적도 나쁜 상황에서 돌파구의 하나로 타선에 변화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추신수를 대신한 크로우는 1983년생으로 좌우 타석에 다 설 수 있는 스위치 타자. 텍사스전이 자신의 빅리그 데뷔전이었다. 크로우가 5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보임에 따라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 때는 웨지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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