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에 다시 휩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사실상 솔직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ESPN 사커넷은 10일 “퍼거슨 감독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이적 문제에 대해) 맨유 구단에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최근 호날두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7500만파운드(한화 1476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FC 포르투(포르투갈)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다시 불거진 호날두의 이적설은 퍼거슨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와의 경기가 호날두의 이적설 보도에 묻힌 것에 대해 “슬픈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는 포르투와 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 동안 호날두의 생각이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써왔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간접적으로 호날두에게 이적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동시에 ‘구애’ 작전도 구사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에 대해 넘어서는 안될 선을 언제 지나쳤는지 스스로 아는 능력이 있고, 인간적으로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언제 자신이 너무 멀리 갔는지 깨닫고, 그런 후에는 한 걸음 물러날 줄도 아는 선수”라는 말로 호날두를 붙잡고 싶은 속내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의 이런 마음을 호날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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