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간판스타 웨인 루니(24)가 팀에 대한 확고부동한 애정을 나타냈다.
루니는 9일(현지시간) 발행된 구단 공식 잡지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사이드 유나이티드는 루니에게 “게리 네빌,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처럼 서른 넷이나 서른 다섯 살이 돼서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뛸 것인가”라고 물었다.
루니의 답변은 명료했다. 그는 “구단이 원하는 한 나는 행복한 마음으로 맨유에 남을 것이다. 이 팀을 떠날 이유도 없고, 이적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맨유에서 오랫동안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욕심에 대해서도 루니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정상을 향한 집념은 당연한 것이고, 올시즌에 우승했더라도 다음 시즌에 우승컵을 놓친다면 실망하게 된다. 맨유 구단의 역사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는 승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으로는 FA컵 우승을 꼽았다. 여느 젊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전 때 골을 넣는 꿈을 키워왔다는 것. 맨유는 루니를 영입(2004년 8월)한 뒤 두 차례(2005, 2007년) FA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컵을 품는 데는 실패했다. 올시즌 FA컵 4강에 올라있는 맨유는 오는 20일 0시 루니의 전 소속팀 에버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맨유가 최근 몇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경기마다 올드 트래포드를 꽉 메우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꼽았다. 그는 2005년 11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첼시를 1대0으로 제압했던 경기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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