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11일 밤 11시(한국시간) 킥오프되는 선덜랜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맨유 구단이 10일 오후 팬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구단 소식지 ‘레드 뷰(Red View)’는 박지성이 맨유의 한국어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박지성은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고 난 다음에는 늘 힘들었다”고 말해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적한 대로 체력 저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박지성은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서울과 영국을 오가며 국가대표팀과 맨유 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지성은 “우리에게는 애스턴 빌라전이든 FC 포르투전이든 둘 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며 “그러나 포르투전 뒤 나흘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맨유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선덜랜드전은)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선덜랜드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선덜랜드전 이후 16일 새벽 포르투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맨유로서는 선덜랜드전도 포르투전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 그러나 박지성이 정상 컨디션이라고 하더라도 불과 나흘 반나절 사이에 2경기를 다 소화하기는 무리다. 결국 퍼거슨 감독의 전술 구상에 따라 박지성이 어느 경기에 출전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주말 경기는 애스턴 빌라전 못지않은 큰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이어가야 한다. 선덜랜드전 후에는 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인 포르투와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이번 원정 2연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포르투에 2골을 내줘 실망스러웠지만, 맨유 선수들이 잘 준비한다면 포르투 원정에서 이길 수 있다”고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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