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김씨의 진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범죄인 인도요청, 여권무효화 절차 외에 일본 주재관이 직접 김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찰은 장씨 사건 관련자 9명에 대한 강요죄 공범 혐의가 입증되면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나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편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 고위 임원이 포함됐다고 실명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됐다.
조선일보는 고소장에서 “두 의원은 본사 특정 임원이 장씨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최근 대정부 질문 등에서 마치 장씨 사건에 관련된 것처럼 언급, 본사와 특정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거대 언론이 자신의 힘을 이용해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권리 내용까지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의원도 “국회 회의록에도 기재된 내용을 굳이 숨기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경택 기자, 성남=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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