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이승엽 버렸다?

아디다스가 이승엽 버렸다?

기사승인 2009-04-13 10:33:01

[쿠키 스포츠] ‘아디다스에 버림 받은 이승엽의 굴욕?’

최근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들이 모델로 등장한 아디다스 전철 광고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 나온 이 광고가 국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라미레즈, 오가사와라 등 요미우리의 주축 선수들이 광고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한국의 간판타자 이승엽 선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블로거들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우리나라의 2호선에 해당하는 ‘JR 야마노테선’에 요미우리 주축 선수들을 모델로 ‘GIANT MOMENT’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이 광고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화보를 모두 제작해 전철 입구부터 내부 곳곳에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또 출입문 상단에는 동영상 광고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처럼 전철을 도배하는 수준에 가까운 대규모 광고에 정작 이승엽 선수가 없다는 사실에 국내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승엽 선수와 함께 요미우리의 대표 외국인 선수인 라미레즈의 화보에는 타격하는 모습과 함께 “일격으로 1승을 뺏는다. 그것이 4번 타자다”라며 “2008년 11월 2일 일본시리즈 세이부전 9회말 동점 장면에서 끝내기 홈런을 쏘다”라고 나와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지난해 부진했던 이승엽 선수의 성적을 대변하는 것 같다”며 씁쓸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성적이 부진해 모델에 발탁되지 않았다는 추측은 오해로 밝혀졌다.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스타들이 즐비한 명문 구단이니만큼 선수들 대부분이 팀이 아닌 개인 스폰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광고는 요미우리 내에서 아디다스의 스폰서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승엽은 현재 나이키의 스폰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나오지 않은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성적과는 전혀 무관한 스폰서 문제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전혀 씁쓸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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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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